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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 3회에 엇갈린 희비…무너진 켈리-살아난 맨쉽
입력 2017-10-05 16:23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역시 야구에서 단기전은 알 수 없다. 가장 확실할 것 같았던 에이스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3회에 삐끗했던 에이스는 살아났다.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의 2017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양 팀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SK)와 제프 맨쉽(NC)가 3회를 기점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3회에 안 좋았던 맨쉽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살아난 반면, 켈리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켈리는 시작부터 두들겨 맞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김성욱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137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를 중견수 뜬공,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박석민과 2B-2S 끝에 5구째 던진 포심 패스트볼(150km)이 다시 가운데로 몰렸다. 박석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NC가 4-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켈리는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타자만에 1회를 마쳤다.
이후 켈리는 2회말 2사 3루 위기를 넘기며 안정을 찾는듯 했다. 그러자 SK 타선도 3회초 2점을 뽑으며 켈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켈리는 끝내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말 1사 후 스크럭스에게 안타, 이호준에게 볼넷,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스코어가 2-6까지 벌어지자 SK 벤치는 1사 1,3루 위기에서 투수를 백인식으로 교체했다. 켈리의 투구수는 56개였다.
켈리를 구원한 백인식은 켈리를 지키지 못했다. 백인식은 켈리에게 물려받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켈리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포함) 3볼넷 8실점. 리그를 호령했던 에이스의 기록치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투수 맨쉽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1회초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맨쉽은 2회초 1사 후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 투구수는 16개였다. 하지만 3회초 무려 3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 이성우에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노수광에 번트를 허용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나주환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3루주자 김성현이 홈인, 첫 실점했다. 이어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정의윤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난 맨쉽은 3회말 팀 타선의 득점 지원에 이어, 4회초 1사 후 정진기에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5회초 시작과 동시에 이민호에게 공을 넘겼다. 맨쉽은 4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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