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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넷이 합쳐 7.1이닝...선발 투수들의 수난
입력 2017-10-05 11:02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는 4회 대량 실점하고 강판됐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선발 투수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존 그레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그레인키가 모두 조기 강판을 면치 못했다.
그레이는 1 1/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2회 물러났다. 이날 그레이는 97~9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애리조나 타자들에 맞섰지만, 난타를 당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데이빗 페랄타, 케텔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커브가 높게 들어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제이크 램, A.J. 폴락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2회 1사 이후 페랄타에게 중전 안타, 다시 마르테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스캇 오버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도 3 2/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는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3회까지 볼넷과 안타 1개만 허용하며 호투하던 그레인키는 4회 갑자기 난타를 허용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레퍼토리가 모두 안타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사 1루에서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고, 마크 레이놀즈를 1루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다시 실점한데 이어 조너던 루크로이에게 2루타, 대타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좌타자 찰리 블랙몬을 앞두고 좌완 앤드류 체이핀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이번 와일드카드 게임에 나온 네 명의 선발 어빈 산타나(2이닝) 루이스 세베리노(1/3이닝) 그레이(1 1/3이닝) 그레인키(3 2/3이닝)는 모두 조기 강판을 면치 못했다. 이들 넷이 소화한 이닝은 도합 7 1/3이닝으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홀로 책임진 9이닝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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