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물짓게 하는 사연들…애도행렬 이어져
입력 2017-10-04 19:30  | 수정 2017-10-04 20:01
【 앵커멘트 】
등에 총상을 입은 채 부인을 살리고 떠난 남편, 약혼녀를 잃은 청년의 애절한 사연까지.
이번 참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갖가지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미국 전역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펀딩이 등장하는 등 애도의 물결도 이어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화로운 일요일 밤 발생한 끔찍한 총기 사고 희생자들의 사연이 올라온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그 가운데 부인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남편 소니 멜튼의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멜튼은 등에 총상을 입은 채로 아내를 안고 콘서트장 출구까지 뛰었지만, 끝내 아내만 구한 채 자신은 참사 현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히더 멜튼 / 소니 멜튼의 부인
- "소니는 제 뒤에서 저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소니가 등에 총상을 입은 것을 느꼈습니다."

약혼녀를 잃은 크리스토퍼 월렘스는 SNS에 글을 올려 약혼녀 샌디를 잃은 애절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샌디와 함께 여행하며 찍은 행복한 시절의 사진들을 올리며 그녀를 추억했습니다.

자기 한 몸 보호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소녀 등 30여 명의 목숨을 구한 '영웅'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리는 애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한 모금 사이트를 통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모금액은 벌써 800만 달러, 우리 돈 9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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