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숲세권·호세권…`부`를 부르는 `뷰`
입력 2017-10-04 18:03 
일신건영 `속초 조양동 휴먼빌`
흔히 생각하는 주거 입지 3요소는 '교통·학군·생활인프라'다. 하지만 집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주거 장소 아니라 삶을 닮는 공간으로 넓어지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기준이 '자연 조망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 오염을 피하려는 사람들을 비롯해 인근 바다나 산, 공원, 호수 등을 오가며 여가를 누리려는 목적에서 '숲세권·호(湖)세권' 부동산이 유명세를 타는 이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한 아파트 18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중 청약경쟁 순위 1~5위 중 4개 단지가 숲을 볼 수 있는 등 자연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1순위 평균 청약률을 기준으로 상위 5위 안에 든 대구 '범어네거리서한이다음'이 280대1, 부산 연지꿈에그린 228대1, 대구 봉덕화성파크드림 130대1, 세종시 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 151 대1 등 4개 단지가 모두 인근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 아파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단지 인근에 바다나 산, 공원, 호수 등 친환경적인 조건을 갖춘 아파트나 땅의 경우 자연과 함께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자연 조망권의 경우 실수요 비중이 높고 웃돈이 따라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석이 끝난 후에는 자연 조망권 '뷰(View)'를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분양시장에 나온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일신건영이 조양동 산 255 일원에서 '속초 조양동 휴먼빌' 아파트를 시장에 낸다. 단지는 전용면적 79~84㎡형 총 379가구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청대산과 청초호 조망권이 강점"이라며 "판상형·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인근에 하나로마트와 속초 이마트, 메가박스 영화관 등 생활인프라가 있다. 동서고속도로를 통해 속초시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A86블록에서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84~99㎡형 총 704가구 규모다. 전용 84㎡ 518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9㎡ 186가구는 민간분양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탄2신도시 랜드마크로 꼽히는 동탄 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에 있어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단지 오버브리지를 통해 호수공원을 오갈 수 있고 호수 남쪽 복합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호수변 산책로와 연계된다"며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용지가 예정되어 있고 동탄대로와 동탄순환대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장현지구 C-1블록에서 장현지구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시흥 장현 리슈빌'을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69~119㎡로 구성된다. 단지의 3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편에 군자봉이 있어 숲 조망권이 있다. 교육시설로 용지 내 초·중교,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대중교통으로는 소사~원시선(2018년 상반기 개통예정) 시흥시청역과 연성역을 이용할 수 있다.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예정돼 있다. 도로망으로는 제3경인고속도로 연성IC 및 시흥대로가 있다.
이어 11월에는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663-1에 '속초자이'를 분양시장에 낸다. 전용면적 59~141㎡형 총 874가구를 분양한다. 일부 가구에서 청초호와 동해 조망권이 있다.
한편 전남 담양군에서는 죽녹원·메타세쿼이아 공원 인근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내 단독주택 용지 등이 다음달 2차 분양에 나선다. 단독주택용지 2차분 26필지, 준주거시설용지 22필지, 상업시설용지 18필지, 유통상업용지 1필지다. 상업시설용지의 경우 제1종, 제2종 근린생활시설과 관광숙박시설 용도다. 사업 시행자인 담양군 관계자는 "1차 분양 당시 기아(광)전원주택조합과 KBS전원주택조합이 단독주택용지 224필지에 대해 분양계약을 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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