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남 소변서도 VX 검출…장기 다수 손상"
입력 2017-10-04 08:40  | 수정 2017-10-04 10:15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판에서는 김정남 시신 부검결과도 일부 공개됐는데 몸 곳곳에서 독극물인 VX가 나왔다는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탄 조끼와 긴 치마를 입고 걸어나오는 두 여성.

북한 김정남 살해 피의자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의 둘째날 공판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정남의 시신 부검 결과가 일부 공개됐습니다.

담당 부검의는 "시신 얼굴뿐 아니라 혈액과 소변 등에서도 VX가 검출됐지만 신경계가 기능하는데 필수적인 효소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경계 독극물 VX가 몸 내부까지 침투해, 신경계 필수 효소 수치를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이렇게 중독되면 땀을 뻘뻘 흘리고 구토하는데, 김정남의 사망 당시 증상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독극물을 뿌린 두 여성 피의자의 신체 반응을 검사한 결과 어떤 이상 수치나 증세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구이 순 셍 / 시티아이샤 변호인
- "만약 정상적으로 나왔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VX나 어떤 독극물에도 노출되지 않았다는 거죠."

변호인 측은 이 결과를 들어 여성들이 김정남 살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북한인들에게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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