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악관 "대화할 시간 아니다" 거듭 일축…틸러슨 사임설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20:11
【 앵커멘트 】
미국 백악관도 지금은 북한과 대화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대화 채널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시간낭비라고 한데 이어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대북 대화론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틸러슨 장관이 협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다시 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닙니다. 유일한 대화는 오토 웜비어처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엇박자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중동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했을 때 틸러슨은 역내상황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지만, 트럼프는 카타르가 테러리스트에 자금을 대고 있다며 엇박자를 냈고,

지난 8월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을 때, 틸러슨은 북한의 임박한 위협이 없다며 미국인들은 잠을 자도 될 것이라는 등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계속된 마찰음으로 미국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의 사임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두 사람이 지난 24시간 사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불화설을 진화했습니다.

두 사람의 엇박자가 전략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계속된 엇박자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도 장단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트위터만쳐다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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