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개성공단 내 의류공장 은밀히 가동"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20:13
【 앵커멘트 】
북한이 폐쇄된 개성공단 공장을 은밀히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6개월이나 가동했는데, 혹시 들킬까봐 불빛이 새나가지 않게 가림막까지 설치했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19개의 의류공장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개성공단 의류공장에서는 북한 내수용 의류도 생산하고 있지만, 주로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북한이 공장을 가동한 지 6개월이 넘었고 가동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장 밖으로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가림막으로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됐고 중국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북한의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에 두고 온 우리측 버스를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 4월 우리 정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르는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국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달 18일)
- "지금 현재의 제재·압박 국면이 대화 국면으로 진전이 되면 그때 가서 (개성공단 재개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반발해 우리 정부가 지난해 2월 10일 자로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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