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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이병헌·김윤석·박해일, 진한 울림 전하는 명대사
입력 2017-10-03 14:34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3일 개봉하는 가운데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할 캐릭터별 명대사를 공개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3일 개봉하는 가운데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할 캐릭터별 명대사를 공개했다.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먼저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이 인조(박해일 분)에게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라고 고하는 대사는 청과의 화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는 최명길의 굳은 신념을 고스란히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인조에게 화친의 답서를 쓰기를 간청하는 최명길을 역적이라며 비난하는 조정 대신들 앞에서 던지는 최명길의 대사는 청의 굴욕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후일을 도모하려 했던 최명길의 소신을 분명히 드러낸다.


이병헌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는 이 대사는 적의 거센 압박과 무리한 요구, 그 안에서 나라의 앞날과 생존을 진심을 다해 갈구했던 최명길의 굳은 의지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에게 답서를 지어 보내라는 인조에게 고하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의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고 삶을 구걸하느니 사직을 위해 죽는 것이 신의 뜻이옵니다"라는 대사는 죽음을 각오하고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김상헌의 곧은 기개를 느끼게 한다.

남한산성의 성문을 열기 위한 청의 공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전국의 근왕병을 불러 모아 끝까지 저항한 것을 간곡하게 청하는 김상헌의 강인한 면모가 드러나는 이 대사는 김윤석의 묵직한 존재감과 선 굵은 감정 연기로 표현돼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길 것이다.

청과의 화친을 도모하기 위해 적진에 다녀온 예조판서 최명길의 목을 베라는 대신들의 요구에 "그만들 하라. 청군이 성을 둘러싸고 있는데 어찌 밖이 아니라 안에서 서로를 죽이라 하는가!"라고 외치는 인조의 대사는 화친과 척화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신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임금의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조의 복합적인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낸 박해일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이 대사는 조선의 운명의 걸린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를 비난하는 대신들의 모습에 상심한 인조의 고독을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전할 것이다. '남한산성'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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