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영업자 37%, 3년 안에 문 닫아…소득도 낮고 빚도 '어마어마'
입력 2017-10-03 13:54  | 수정 2017-10-10 14:05
자영업자 37%, 3년 안에 문 닫아…소득도 낮고 빚도 '어마어마'


한국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연 소득이 1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금융감독원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연평균 소득은 6천24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자영업자 가운데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20%(1분위)의 소득은 89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2분위의 평균 소득은 2천409만원, 3분위는 3천989만원이었습니다.


전체 자영업자 60%의 연평균 소득이 4천만원을 넘지 못한 셈입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자영업자 소득은 평균 1억1천171만원이었습니다.

1분위 자영업자 소득의 12.6배였습니다.

지난해 집계된 자영업자는 557만명입니다.

소득 기반 악화로 자영업 3년 생존율은 2010년 40.4%에서 2015년 37.0%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00곳 중 63곳은 3년을 넘기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자영업의 취약한 소득 기반과 나빠지는 영업 환경은 경제 전체의 위험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521조원에 달합니다.

일부는 1천400조원의 가계부채에 포함되지만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대출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가 많이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계형 대출'이 38조6천억원, '일반형 대출'이 178조원 수준입니다.

생계형 대출자의 13.8%, 일반형 대출자의 10.1%는 신용도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한해 1천만원도 벌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 전체의 37%가 3년 안에 문을 닫는 생존율, 521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생계·일반형 자영업 대출, 또 이 가운데 10%가 넘는 저신용 자영업자라는 현실이 얽히고설켜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업종과 상권 특성 등을 반영한 자영업자 대책을 추석 연휴 이후 가계부채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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