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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포` 안치홍 “원하던 기록, 중요한 순간 나와 더 기뻐”
입력 2017-10-03 05:31 
안치홍이 2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안치홍(27·KIA타이거즈)이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중요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2일 수원 kt위즈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모두 짜릿한 홈런이었다. 안치홍의 활약에 KIA는 5-3으로 kt를 꺾고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안치홍은 1-0인 4회초 2사 1루에서 김사율의 141km짜리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 이어 6회초 2사 1루에도 윤근영의 2구 포크볼을 공략해 시즌 21번째 아치를 그렸다. 2009년 7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8년 만에 친 연타석 홈런이다.
경기 후 안치홍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홈런을 칠 때 1루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멀리 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때마침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두 번째 홈런 역시 비슷했다. 추가점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 장타를 치자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군입대 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4년에도 홈런은 18개였다. 이에 예전부터 꼭 20홈런을 치고 싶었다. 또 이 기록이 중요한 순간에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KIA가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수비 실책이 4개나 나왔다. 유격수 김선빈과 3루수 이범호가 2개씩 기록했다. 함께 내야 수비를 봤던 안치홍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내일까지 꼭 이겨야 한다. 형들과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가 이겨내자고 얘기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안치홍은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내일 경기에서도 승리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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