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국민 MC 송해가 어머니를 향한 진한 그리움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일 방송된 KBS1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내고향에서는 송해와 이상벽이 출연해 실향민의 아픔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하며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송해는 1.4 후퇴 때 후퇴를 하면서 연평도에서 UN군 화물선을 타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온 게 부산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송해는 부산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었고, 그냥 사람들 가는대로 따라갔다. 그러다가 군 입대를 했다”라고 했다. 또 송해는 저는 면회 올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고 전하며 당시 지독하게 외로웠던 상황을 전했다.
특히, 밤에 조용하게 잠을 자는데, 옆에 있던 전우가 바스락 거리면서 누룽지를 먹더라. 그때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꿈에라도 보고 싶었지만, 꿈에 한 번도 안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송해는 너무 그리워서 어머니 얼굴을 그림으로도 그려보고 별 일을 다 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하고도 고향땅을 밟지 못했던 심정을 전하며 목 놓아 울지도 못했다”고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송해는 지난 6월 KBS1 ‘아침마당에서도 고향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바다에 3일, 4일 동안 떠서 왔다. 바다에 떠서 정처 없이 가는데 끝이 없다고 해서 ‘바다 해 자를 붙였다”라고 자신의 이름의 비화를 설명한 바 있다.
또 송해는 ‘국제시장이란 영화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끝나고 보니까 손에 손수건이 세 개나 있더라. 사람들이 주고 간 것이다. 그게 실화다. 다 내가 겪은 일이다”라고 설명하며 역사의 산증인임을 인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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