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흉악범죄 집중된 '레드 등급' 공원 가장 많은 지역은?
입력 2017-10-01 19:30  | 수정 2017-10-01 20:50
【 앵커멘트 】
여러분 '레드 등급' 공원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경찰청이 범죄 발생 빈도와 정도에 따라, 전국 단위로 각 공원을 내부적으로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문제의 '레드 등급' 공원이 많았는데요.
김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있는 한 공원.

곳곳에 병조각이 깨진 흔적이 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환경미화원
- "술 먹고 그냥 술병 깨버리고 그랬죠. 여기 사람 죽기도 했잖아. 2명이다 2명. 한 명은 싸우다가 죽고, 또 한 명은 자살하고."

한낮인데도 구석에선 고성이 오갑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걸 왜 빼앗아가냐고. 이씨. 뭘 줘? 안 줘. 안 갈래 XX!"

경찰의 주기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흉악범죄가 자주 발생했던 '레드 등급' 공원입니다.


MB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014년부터 전국 공원을 레드, 옐로우, 그린, 세 등급으로 분류하고 레드 등급 공원을 특별관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최고 등급인 '레드 등급' 공원은 매년 주요 강력범죄가 5건 이상 발생하고, 112신고가 빈번한 이른바 '우범' 공원입니다."

'레드 등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일산으로 무려 26곳에 달하고, 18곳인 경기도 의정부와 15곳인 경기도 부천과 전라남도 순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단일 공원으로는 대구의 두류공원에서 최근 3년 간 무려 324건의 범행이 발생해,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경찰의 특별 관리에도 '레드 등급' 공원에서의 범죄 발생 빈도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레드 공원이 범죄의 장소를 제공한다든지 우범지역으로 전환되는 걸 막는 게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 경찰청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환경을 개선하고 순찰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만 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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