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문 대통령,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
입력 2017-10-01 15:01  | 수정 2017-10-01 15:09
【 앵커멘트 】
이번 추석 연휴는 아시다시피 웬만한 휴가보다 깁니다.
무려 열흘이다 보니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청와대 출입하는 송주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내나요. 대통령도 성묘하는지 궁금합니다.


【 기자 】
문 대통령은 지난번 여름 휴가 때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를 다녀왔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 때는 청와대 관저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가족들과 조용히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 얘기가 나오고 해서 안보 상황을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워낙 산을 좋아하니, 반려견 토리, 마루와 함께 '깜짝 등산'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아직 대통령 공식 일정에는 없습니다.


【 질문2 】
가만히 청와대에만 있으면 조금 심심하지 않을까요. 과거에는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는데요.

【 기자 】
사실 청와대도 이번 연휴 기간에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전통시장에 가서 상인이 주는 오뎅을 먹기도 하고, 콩나물 등 물품을 사면서 물가도 물어보고요.

이런 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역대 대통령이 선택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한창 바쁠 때 대통령이 가면 경호 문제로 장사에 도움이 안 된단 판단과 함께,

'보여주기식' 행사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다만, 연휴 기간에 당일치기로 전통마을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여행 좀 다녀오시라는 대국민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3 】
추석에 운이 좋으면 문재인 대통령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혹시 추석 연휴기간에 누가 전화해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하면 뚝 끊지 마세요.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 대통령일 수도 있습니다.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석에 쉬지 못하는 분들에게 문 대통령이 명절 인사 전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 그 대상은 명절 연휴에도 일하는 소방대원이나 군인, 경찰, 그리고 일반 시민 등이 될 전망입니다. 」

문 대통령이 언제, 누구에게 전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깜짝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4 】
문 대통령이 '교통 통신원'으로 라디오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대통령이 교통상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글쎄요. 전문가가 아니라 좀 떨 수 있고, 아니면 수많은 청중 앞에서 연설했던 경험 때문에 의외로 잘할 수도 있을 같은데요.

우선 정확한 라디오 출연 날짜는 경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인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연휴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할 때 출연 가능성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연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길지는 않을 예정이고요.

어느 구간이 막히고 예상 소요 시간은 어느 정도이다 등을 얘기할 계획입니다.

보통 교통상황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하고, 여기에 추석 인사를 곁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지난번 여야 4당 지도부 회동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라 대통령의 고심이 많겠어요.


【 기자 】
문 대통령이 "홍준표 대표가 안 올 줄 몰랐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정부 입장에서는 야당의 협조를 받아 10월 국정감사를 치르고 11월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해야 하는데요.

물론,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서 안보에 있어서는 '협치'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 민생 현안 등에 있어서 야당과 함께 나아갈 방안 등에 대한 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게다가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5개월 만에 84%에서 65%까지 떨어졌는데요.

지지율도 올리고 야당의 협조도 구할 어떤 구상을 할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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