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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경기 앞두고 이호준이 느낀 김경문 감독의 ‘정’
입력 2017-09-30 16:39  | 수정 2017-09-30 16:51
이호준이 30일 은퇴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의 따뜻한 정을 실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타자 이호준(41)이 은퇴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의 정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이호준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13년 신생팀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베테랑으로서 팀에 중심을 잡아왔다. 24년 동안 치열한 현역 생활을 해왔던 그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다.
그동안 팀에 공헌한 이호준을 위해 김 감독은 특별한 선물을 제공했다. 27번이 새겨진 금목걸이를 선물한 것이다. 이호준은 감독님이 ‘처음 연락한 게 엊그제 같은데 떠나게 돼 아쉽다며 손편지와 함께 목걸이를 선물해주셨다. 무려 3돈 짜리다”고 자랑했다.
김 감독이 선물을 전해준 건 29일. 이호준은 바로 차고 싶었는데 의미 있게 오늘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감독님께 선물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님은 그 전에도 내게 선물을 자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선물 외에도 김 감독은 이호준에게 특별대우를 해줬다. 지난 29일 경기부터 30일까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게 한 것이다. 이호준은 팀이 끝까지 스퍼트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근데 4번 타자에 내 이름이 있어 깜짝 놀랐다. 내 이름을 보자마자 ‘팬에게 멋있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구나고 알아챘다”고 전해다.
이호준은 감독님이 마지막까지 나를 배려하고 예뻐해 주셨다. NC에서 하고싶은 대로 마음껏 운동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 덕분이다”며 감독님께 배운 따뜻한 마음을 간직해 훗날 지도자가 돼 감독님처럼 베푸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은퇴 후 1년 동안 코치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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