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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불가능에 도전하는” 배우 한지상, 그의 ‘나폴레옹’
입력 2017-09-30 07:01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한지상.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배우 한지상(35)은 나폴레옹의 단 한마디에 이끌려 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을 결정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에 자리까지 오른 ‘작은 거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야망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세 사람의 갈등과 사랑을 드라마틱한 대서사시로 완성한 작품이다.
한지상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타이틀롤 나폴레옹 역을 맡았다. 무대 위 한지상은 ‘작은 거인 나폴레옹 그 자체였다.
지난 7월 아시아 초연 이후 두달여 동안 나폴레옹으로 살고 있는 한지상은 원작 뮤지컬이 갖고 있는 힘도 크지만,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 나폴레옹에 대한 신뢰와 매력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웅에 대해 얘기하는 많은 뮤지컬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보다는 인간 나폴레옹을 그리고 싶었어요. 모든 걸 다 가진 인간이 그것을 다 잃은 뒤 어떻게 파멸하게 되는가에 대한 긴 여정을 담고 싶었거든요. ‘인간은 결국 똑같구나라는 걸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폴레옹에 임하고 있어요.”
‘나폴레옹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니다. 연습 과정 중 연출가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배우들은 선장을 잃은 선원처럼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연습 중에 연출가가 교체되면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어수선했어요. 빈칸도, 숙제도 많았죠. 배우들이 힘을 합쳐 빈칸을 채워가는 과정이 험난했어요. 배우들이 ‘어떻게든 무대에 올리자는 마음으로 합심해서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나폴레옹을 연기하며 자신을 발견한다는 배우 한지상. 사진|유용석 기자
어찌 보면 나폴레옹과 한지상은 참 닮은 점이 많다. 한지상은 단역, 조연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나폴레옹 역시 하급장교에서 장군, 황제가 됐다. 한지상이 보기엔 자신과 나폴레옹이 얼마나 닮아 있을까.
연극 무대에서 처음 맡았던 역할은 ‘마을사람1이었어요. 그것조차 잘 못해서 ‘마을사람3으로 강등됐었죠. 그리고 뮤지컬에선 커버, 앙상블로 시작했고요. 항상 오디션은 1차 서류부터 시작했어요. ‘서류부터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에 애를 태웠어요. 운 좋게 주연으로, 타이틀롤로 커지는 제 모습을 보며 제 안의 나폴레옹을 느꼈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만큼은 나폴레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죠. 그의 추진력은 저보다 한 수 위고, 그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지상은 ‘소처럼 일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쉴 틈 없이 일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지상은 하도 쉬지 않고 일하니까 주변에서 ‘결혼하냐고 묻기도 한다. 그래서 연관 검색어에 ‘한지상 결혼도 있다. 그런데 결혼은 절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를 증명해보이고 싶다는 마음에 다작을 한 것 같아요. 제가 가진 에너지, 가진 것들을 소진해서 증명하자는 욕구가 있었어요. 사실 앞서 몇 작품이 엎어진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일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나중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가 올 수 있으니까요.”
뮤지컬 ‘나폴레옹이, 그리고 나폴레옹 역의 한지상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인간에게는 야망이 있고, 가슴 속을 자극하는 한 마디가 있다. 뮤지컬 ‘나폴레옹에는 바로 그 한 마디가 있다.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메시지를 갖고 있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관객들을 만나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폴레옹은 한지상이 징글징글하도록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사랑하게 된 작품이예요. 칼로리 소모, 멘탈 소모가 최고치였을 정도로 지독했고, 집착했던 작품입니다. 평생 기억할 거예요.”(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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