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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승…가을에 더 강해지는 ‘린동원’ 린드블럼
입력 2017-09-29 21:49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5회말 실점없이 위기를 넘긴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가을에 더욱 에이스의 내음을 풍긴다. 린동원이라는 별명이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30)이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투구수는 98개. 이날 롯데는 SK에 7-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마산에서 열린 4위 NC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NC가 이겼기 때문에 0.5경기 차 3위 자리도 지킬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개인 2연승이고, 최근 5경기 호투행진을 이어갔다. 가을이 되니 린드블럼의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사실 이날 린드블럼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조용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상황에 처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홈런왕 최정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에이스다웠다. 후속타자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루로 뛰던 노수광을 포수 강민호가 재빠른 송구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항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넘겼다. 린드블럼은 이후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로 던진 슬라이더의 낙폭에 SK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도 147km나 나왔다. 팀 타선도 4회초 5득점, 6회초 2득점으로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린드블럼은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6회 들어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초부터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을 책임진 박시영은 8회말 2사 후 김강민에 중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상황이었다. 9회에는 장시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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