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검색 광고 안내문구 모바일에선 빠져…공정위 봐줬나?
입력 2017-09-29 19:41  | 수정 2017-09-29 20:43
【 앵커멘트 】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광고가 가장 먼저 노출이 되는데요.
공정위가 광고 안내를 하라고 시정조치를 내렸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바일은 제외돼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네이버 포털에서 공기청정기를 검색해 봤습니다.

'공기청정기' 관련 광고라는 안내 문구가 나오고, 검색결과 가운데 광고인 부분은 노란색으로 음영처리가 돼 있습니다.

포털 다음도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정보검색 결과인지 광고인지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문제는 모바일 검색입니다.


모바일 다음에서 공기청정기를 검색했더니, 음영처리나 광고 안내 문구가 없습니다.

네이버는 아예 사실상 광고인 '신제품 소개'라는 항목을 안내 문구나 음영 처리 없이 띄워놓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공정위는 지난 2014년 검색에 반드시 광고 표시를 하도록 했는데, 어찌 된 이유에선지 "PC를 이용한 검색"으로 제한했습니다.

▶ SYNC(☎) :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온라인 PC 시장이라고 보면 네이버와 다음이 상당히 지배적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었고,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경쟁 상황이 온라인 PC 시장과는 달랐다…."

2016년 네이버의 광고수익 비중은 컴퓨터가 47%, 모바일은 53%로 커졌지만, 여전히 공정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도의 허점, 기업과 공정위의 무책임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허술한 조치를 틈타, 모바일 검색이 업체들의 광고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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