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웜비어 고문 사망' 논란 속 북한은 "유치한 모략"
입력 2017-09-29 19:30  | 수정 2017-09-29 20:10
【 앵커멘트 】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 불명으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의 비방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이 치아가 재배열될 정도로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북한은 유치한 모략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국 보수 뉴스채널 FOX 가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웜비어가 미국으로 송환될 때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프레드 웜비어 / 고 오토 웜비어 아버지
- "오토는 비행기 안 들것에 실려 있었습니다. 사람 같지 않은 괴성을 내면서 격렬하게 움직였어요."

또, 아래쪽 치아가 재배열된 듯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레드 웜비어 / 고 오토 웜비어 아버지
- "누군가 펜치로 아들의 아랫니를 재배열해 놓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오른쪽 발에도 큰 상처가 있었다며 북한이 고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이 오토를 납치했고, 고문했고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 그들은 희생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 대변인 담화를 내고 "모략 날조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미국인에게 관용이나 인도주의적 고려는 절대로 금물이라는 교훈을 새겼다"라고 말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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