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이버사, '유력 정치인 비방 합성사진' 유포 의혹
입력 2017-09-29 19:30  | 수정 2017-09-29 20:28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야당의 유력 정치인들을 비방하는 합성사진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도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한미FTA를 둘러싼 유력 정치인들의 입장을 비판하는 합성사진입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 등 유력 정치인들의 얼굴이 나옵니다.

'말 바꾸기 5인방',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문구도 함께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합성사진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아래 사이버사령부가 제작해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은 "당시 사이버사 요원들의 ID를 추적한 결과 해당 합성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인에 대해서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역할을 한 것은 심각한 헌법유린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4시간도 모자란 MB의 고민'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부좌를 틀고 앉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합성사진도 등장합니다.

로보트 태권V를 국방V로, 김 전 장관이 종북세력을 뿌리뽑는 모습도 나옵니다.

최근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김관진 전 장관이 지휘하던 군 사이버사령부가 당시 유력 정치인들을 비방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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