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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폭발 바라보는 양상문 감독의 복잡미묘한 마음
입력 2017-09-29 17:32  | 수정 2017-09-29 17:33
LG가 전날(28일) 수원 kt전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리며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장단 18안타, 그리고 15득점. 전날(28일) 오랜만에 물 만난 고기처럼 터진 LG 트윈스 방망이. 양상문(58) LG 감독의 마음은 묘했다.
LG의 올 시즌 고민은 단연 타선이다. 현재(28일까지)도 팀 평균자책점 1위지만 빈약한 방망이 탓에 5강 레이스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28일 수원 kt전은 여러모로 시사한 점이 많은 경기내용. LG는 이날 타선의 고른 활약 속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15득점에 성공해 오랜만에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찬스를 연결하는 득점, 위기 때마다 나온 장타 등 전날만큼은 칭찬이 어색하지 않은 타력을 선보였다.
그러다보니 타이밍에 있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기준 LG는 사실상 5강 진출이 쉽지 않은 시점이다. 자력진출이 불가능하고 일정 또한 어렵다. 당장 이날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1~2주전 연속된 고비를 아쉽게 보냈던 것이 결정적인 원인.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 역시 다들 마지막까지 잘해보려 한다”고 선수들의 의지를 칭찬했다. 다만 야구가 쉽지 않다.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고 지난 몇 주간 아쉬웠던 경기력과 전날의 압도적 승리의 순간을 동시에 떠올렸다. 양 감독은 다들 힘들어할 때도 있었지만 잘해줬다. 좀 더 일찍 자주 그랬으면(타선 폭발) 더 좋았을텐데...”고 늦어버린 타이밍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일단 1승이라도 더 얻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양 감독은 멀리 원정까지 와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남은 잔여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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