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고향 개발호재? 한가위에 확인하세요
입력 2017-09-29 15:57 
부동산시장에서 개발 호재는 미래 가치를 의미해 '시세차익'으로 이어졌다. 교통이나 상업·문화시설 개발은 땅이나 상가는 물론 인근 주택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에게 중요한 소식이다.
최장 열흘 연휴인 한가위 명절에 귀향길이나 여행길에 눈여겨볼 만한 개발 호재는 무엇이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정부 방향이 기존 대규모 택지 개발에서 벗어난 도시재생·국유재산 활용이지만 앞으로도 각 지역 핏줄 격인 교통망과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사업은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옛 서울의료원과 잠실야구장 등 총 72만㎡ 땅에 2025~2030년 '국제업무·마이스(MICE)·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개 핵심 기능을 갖춘 동북아시아 거점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와 정부 계획이다. 2014년 서울시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 후 2015년 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됐다. 2021년께는 삼성동 한국전력 이전 용지에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선다.
국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역(2016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수도권 2539만명)에서는 연말 이후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가 속속 현실화한다. 올해 말 경기도 성남~장호원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는 데 이어 2018년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9호선 연장(3단계), 하남선(5호선 연장) 등 다양한 교통망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이 임박한 김포도시철도는 총 10개 역을 지난다.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대에 오갈 수 있고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권에서는 문화·관광시설·철도·도로개발 국책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교통망을 보면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가 올 상반기 개통됐고 연말에는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철도가 지나는 횡성 둔내 대관령 등지에서는 관광 개발사업이 진행돼 땅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대회 수송 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기존선 고속화 사업도 연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충청권 개발 이슈는 '충북경제자유구역·세종시·서울~세종고속도로'다. 총 6개 생활권으로 이뤄진 세종시에서는 연말 P4구역 중심으로 분양장이 열린다. 정부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던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한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 시기가 1년6개월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말 착공해 서울과 경기도 구리·용인·평택, 충남 천안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
경상권에서는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경북도청신도시 개발·부산 북항 재개발 외에도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등이 주요 이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이다. 2019년까지 9조여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국제교류도시축과 창조경제중심축, 게이트웨이연계축 등 총 3개 축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지구와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뉘는 글로벌 해양복합지구다. 북항 재개발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건물 용도와 높이, 건폐율, 일조권 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건축 설계가 가능하다. 한편 포항과 영덕을 있는 동해중부선이 연말 개통해 강원도 삼척 영동선과도 연결된다.
전라권에서는 전북 군산·김제시, 부안군 일대 새만금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 2 정도다. 1991년 첫 삽을 뜨며 방조제 공사에 들어갔다가 환경단체와 주민 반대로 진척이 더뎠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기대감이 높다.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제주도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 1순위로 관심이 뜨겁다. 주요 개발 이슈는 제주신공항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들어서는 제2공항은 공사비 4조여 원을 들여 2025년 이전까지 개항을 목표로 한다. 다만 지난달 말에도 '제주 제2공항 건설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주민 반대로 무산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1월까지 필요한 환경평가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세운 후 2020년 7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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