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분양시장 내달부터 가점제 적용…"희비 엇갈릴 듯"
입력 2017-09-29 14:33 

다음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예비 청약자들은 강화된 청약제도에 따른 전략을 새로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강화된 청약제도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가점제로 당첨 됐거나 그 세대에 속한 사람은 2년 동안 가점제를 통한 재당첨이 금지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내 사업장의 전용 85㎡이하 주택은 100% 청약가점제를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의 당첨 확률은 낮은 반면, 부양가족이 많거나 청약통장을 오랫동안 보유한 무주택 세대주의 당첨확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점제 만점은 84점(무주택기간 최고 32점, 통장가입기간 최고 17점, 부양가족 최고 35점)이다. 만점에 가까울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인기지역이나 관심단지, 또는 인기지역 내 관심단지의 경우 고득점자들이 몰려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 자이' 전용 85㎡ 이하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70~77점대로 높았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역시 가점 평균이 68.5점을 기록하며, 고득점 가점자간 경쟁이 치열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10월 총 5442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중 청약가점제 100%를 적용 받는 전용 85㎡이하 물량은 5028세대(92.4%)에 달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분양시장은 대출 제한에도 자금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최소 60점 이상의 가점을 확보해야 경쟁을 해볼 수 있다"면서 "비(非) 강남권 중에서도 도심권은 청약가점이 높아야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 전용 59~114㎡ 총 997세대 규모의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이 중 517세대가 반분양분이다. 가점제 100% 물량은 505세다다. 연가초, 가재울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단지 뒤편에 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길(가칭)'을 분양한다. 이단지는 전용 39~114㎡, 총 1476세대 중 701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가점제 100% 물량은 689세대다. 7호선 신풍역(신안산선 환승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14㎡ 총 2441세대(일반분양 525세대) 규모다. 이중 가점제 100% 물량은 475세대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있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 총 296세대 규모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모두 전용 85㎡이하이며, 아파트 185세대(전용 29~84㎡, 일반분양 148세대)와 오피스텔 111실(전용 21~36㎡, 일반분양 78실),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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