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구업계가 경영난의 주범으로 균일가생활용품숍인 다이소를 지목한 가운데 다이소가 공식입장을 내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다이소는 29일 문구 소매점 시장 하락세는 온라인 등으로의 구매채널 변화, 학습준비물지원제도 시행에 따른 구매의 변화, 학습과 놀이 환경의 변화,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 학령인구의 감소 등 다양한 측면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한 문구관련 단체 3곳은 다이소의 확장이 문구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다이소 영향에 따른 매출 하락 질문에 문구업계가 94%가 '하락했다'고 답했고 53%는 매장 운영을 고민하거나 업종 변경 및 폐업을 결정했다고 답했다"며 다이소를 비난했다. 이에 다이소가 조합의 주장은 문구 시장의 유통 구조와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다이소 측은 온라인 구매 증가가 동네 문구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문구 온라인 거래 액은 4,713억원으로 지난 2006년의 1,308억원에 비해 10년 사이에 4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가 문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또 2011년부터 시행된 '학습준비물 지원제도'로 인해 소형 문구점 매출이 하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는 게 다이소 측 주장이다. 실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소형 문구점의 매장수는 35%나 감소했다. 반면 국내 5대 문구 전문 유통업체의 매출은 2,367억원에서4,040억원으로 무려 1.7배 가량 증가, 소형문구점과는 대조를 이뤘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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