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9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이 무료개방 된다.
문화재청은 추석을 맞이해 4대궁과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을 연휴 내내 휴무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 또한 별도의 절차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후원과 30일에 있을 경복궁 야간특별관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무료개방 기간 문화재청은 다양한 체험 행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30일부터 10월1일, 10월 7일부터 8일까지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외국공사를 접견했던 의례와 연희를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펼쳐진다. 창경궁은 궁궐의 일상모습을 재현한 행사인 '궁궐 일상을 걷다'를 다음 달 7일과 8일에 진행한다.
명절인 만큼 추석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행사도 한다. 4대궁과 종묘, 왕릉 등에서도 제기차기, 투호놀이, 윳놀이,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덕수궁(9월30일~10월9일) ▲현충사(10월3~5일, 충남 아산) ▲칠백의총(10월3~6일, 충남 금산군) ▲세종대왕유적관리소(10월3~6일, 경기도 여주)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남 목포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연구소 야외광장과 전시관을 개방해 대형윷놀이, 사방치기, 공기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의 체험 활동과 딱지 만들기 체험장도 운영한다.
문화재청은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모두가 즐겁고 풍족한 한가위가 되고자 하는 취지다"라고 설명하며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고궁과 왕릉을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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