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영재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학년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중3 학생 7382명과 고1 학생 1만881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실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고1 학생들의 사교육 실태를 고교유형별로 살펴보면 과학고·영재학교(514명) 학생의 37.7%인 194명은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광역단위 자사고는 1162명 가운데 35.8%, 전국단위 자사고는 188명 중 22.9%가 월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답했다. 외국어고·국제고(966명)는 16.8%가 월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4999명)에선 13.7%인 687명이 월평균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고 답했다.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영재학교에서 고액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중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중학교 3학년 조사결과를 보면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 3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사교육비로 100만원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단위 자사고 진학 희망자(79명) 중 43.0%,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자(79명) 가운데 40.5%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과학고·영재학교 희망자(79명) 중에선 31.6%, 외고·국제고 희망자(155명) 중엔 20.6%였다.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진학 희망자(3584명) 중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힌 학생은 약 313명(8.7%)이었다.
일주일에 엿새 이상 사교육을 받는다는 중3 학생의 비율은 진학희망 학교별로 과학고·영재학교 48.1%(38명), 전국단위 자사고 46.8%(37명), 외국어고·국제고 41.3%(64명), 광역단위 자사고 39.2%(31명) 등으로 일반고·자공고 21.4%(786명)보다 높았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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