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에서 치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파출소가 상급기관인 경찰서, 지방청 등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고 평균연령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청, 경찰서는 경찰관 정원을 초과한 반면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장경찰은 정월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기준 전국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4만7230명으로 정원인 4만8053명에 비해 823명(-1.71%)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지방청은 현인원 1만 9912명으로 정원 1만9484명보다 428명(2.2%)이 많았다. 경찰서는 정원대비 4.53%가 많은 2116명(4.53%)이 근무하고 있고, 본청의 경우은 현재원 1293명으로 144명(12.53%)이나 많았다.
인력은 부족한 반면 평균 나이는 더 많았다. 지구대·파출소 인원의 평균연령은 42.2세로 본청(40세)과 지방청(40.2세) 보다 크게는 두 살이 더 많았다.
진 의원은 "민생 치안현장인 지구대·파출소는 인원이 부족하고 나이도 많은 것은 범죄에 신속하고 충분히 대응하는 데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치안을 전담하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적절히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인력 증원이 (지구대·파출소가 아닌)경찰서 중심으로 이뤄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구대·파출소만 현장인력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형사·교통·여성청소년과 등 일선 경찰서 인력 역시 민생치안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평균연령 격차에 대해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고령의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은 기획 업무 위주인 본청이나 지방청으로 오기를 꺼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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