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고병원성 AI에 준하는 특별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향교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25일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해당 시료는 지난 13일에 채취됐으며 검사 결과 'H7N7' 타입 AI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28일께 검사 결과가 나온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검출된 H7N7형이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저병원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병원성 AI의 경우 야생조류에서 흔히 검출되며, 증상과 전염성이 약하고 가금류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올해 총 56개 국가에서 181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H7N7형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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