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경련이 거액 지원한 우파단체에 신보라 의원 대표 지낸 청년 단체 포함 '충격'
입력 2017-09-27 09:15  | 수정 2017-10-04 10:05
전경련이 거액 지원한 우파단체에 신보라 의원 대표 지낸 청년 단체 포함 '충격'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단체 중에 신보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청년 우파단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시대정신' 등 민간단체 10여곳의 사무실과 주요 관련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우파단체는 뉴라이트 계열인 시대정신 외에도 북한인권학생연대,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청년이 여는 미래 등입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이들 보수단체에 거액의 돈이 지원된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 단체 중에 눈에 띄는 곳은 '청년이 여는 미래', '청년이 만드는 세상' 등입니다.

'청년이 여는 미래'는 2010년 천안함 침몰 때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대학가에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청년들이 모였다'는 점을 내세웠으며, 이듬해 1월부터 신보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를 맡았습니다.

신 의원은 그 뒤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갈등관리포럼의 이념·문화 분야 위원 등을 맡았습니다.

2015년부터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인 또 다른 단체 '청년이 만드는 세상' 대변인도 맡았습니다.

'청년'을 내건 이들 보수단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어버이연합 등 다른 단체와 함께 야당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과 노동계 등을 압박하는 자리 대부분에 새누리당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신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에 낙점받아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신 의원의 남편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우파 단체를 관리한 최홍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지역구 선거사무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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