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에 '화색' 도는 게임업계…왜?
입력 2017-09-27 07:51  | 수정 2017-10-04 08:05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에 '화색' 도는 게임업계…왜?



출발이 반걸음 늦긴 했지만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본격 출범하고 위원회를 이끌 수장에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선임되면서 게임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 보수정권에서 게임을 콘텐츠 산업이 아닌 청소년 규제대상으로 보고 채웠던 규제의 옥쇄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게임업계는 조단위 매출기업이 늘어나는 등 이미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오른 만큼 정부가 게임업을 4차산업혁명의 첨병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내 분위기는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쪽으로 다소 무게감이 실려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8월 '민관 합동 게임제도 개선 협의체'를 꾸려 합리적 게임규제 정책을 찾기에 나섰습니다.

국회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각 당 의원 4명이 최근 공동으로 대한민국게임포럼을 만들고 게임 산업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청소년 게임이용 시간제한(셧다운제도), PC·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등 강화된 규제 탓에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그동안 홀대당했던 게임산업이 앞으로 4차산업혁명 논의에서 최소한 빠지진 않겠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에 대해 "앞으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게임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될 텐데 4차산업혁명에서 게임의 역할이 부각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은 하루 아침에 성공작이 나오지 않는다"며 "10년간의 믿음으로 끝내 글로벌하게 성공한 게임회사를 키워낸 장병규 위원장이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장병규 위원장은 게임업체 네오위즈 공동창업으로 시작해 검색기술 전문 스타트업 '첫눈' 매각, 게임업체 블루홀 창립, 스타트업 지원 전문 벤처캐피털(VC)기업 '본엔젤스' 창립 등 IT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일군 게임업계의 스타 CEO중 한명입니다.

특히 게임개발사 블루홀은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새로 써나가는 중입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잇따른 게임 규제때문에 산업 자체의 인식이 떨어졌고 인재 확보, 창작·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협의체나 포럼, 위원회 등이 시작 단계라 당장 변화는 어렵겠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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