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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의 훈훈했던 결말, ‘챔필’도 뜨거워졌다
입력 2017-09-26 22:02  | 수정 2017-09-26 22:03
KIA가 26일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안방에서는 확실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의 잔칫날이 더 빛났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6-0으로 승리했다. 투타의 활약 속 비교적 어렵지 않게 거둔 승리. 다만 경기 전까지 상황이 좋지 못했다. 두산에게 공동 선두를 허락하며 수성에 있어 위기에 몰렸기 때문. 팀 입장에서 시즌 초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를 막판 놓친다면 아쉬움이 배가 될 터였다. 선수단과 구단 전체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는 그 상징성에 있었다. 올 시즌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 최근 구단 최초 1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써냈으며 장기간 1위로 집권하며 일년 내내 팬들과 환희의 시간을 보냈기에 이날은 이를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만 불안한 선두경쟁 탓에 제대로 된 축하를 하기 애매한 상황이 이어졌던 게 사실. 일단 승리가 절실했다.

KIA 선수들이 26일 홈 최종전을 승리한 뒤 팬들에게 성원에 보답하는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걱정은 얼마가지 않았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져 완승을 거뒀다. 달아난 것까지는 아니지만 선두경쟁에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었던 성과.
승리로 결말을 맺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대형 현수막과 함께 선수단 전원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대표로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했고 주장 김주찬 역시 메시지를 남겼다. 수많은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선수단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뒤 자리를 함께한 야수 최원준. 입단하자마자 이러한 의미 있는 광경을 맛 본 그는 영광이다. 팀이 자랑스럽다”며 뿌듯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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