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용산미군기지 2곳 주변 오염도 추가 조사
입력 2017-09-26 15:15 

서울시가 6개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직접 조사한 결과 오염 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었지만, 2개 기지의 오염도가 초과 기준에 근접해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에서 실시한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대상은 메인포스트, 수송부,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 등 6개소다. 시는 지난 8월 기지 인근의 토양·지하수를 채취해 오염도를 분석해왔다.
조사 결과 토양환경보전법이 정한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었다.
그러나 메인포스트와 수송부 인근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 수치가 ㎏당 471~75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소 기준치(1지역 기준 ㎏당 500㎎)를 초과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기지 내부 오염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기지 안에서 조사를 벌일 수 없어 미군기지를 둘러싼 시멘트벽 바로 옆 토양을 추출해 오염도를 조사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가 허용치 이내로 확인된 점은 다행스럽지만, 일부 기지의 경우 내부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환경부, 국방부와 미군이 기지 내부 정밀 환경조사를 조속히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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