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성모병원 "내 몸에 맞는 암치료 찾는다"
입력 2017-09-26 13:32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에서 환자들이 운동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올해도 1위는 어김없이 '암'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이래 34년째 부동의 1위다.
지난 2014년 암발생자 수 21만명 가운데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때 남자는 5명중 2명, 여자는 3명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암을 진단 받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생존율'이다. 지금도 많은 암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수도권이나 서울소재 대학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2017 통계로 본 암 현황'을 보면 2015년 지방 암환자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63.7%에 그쳤다.
이에 많은 지방 대학병원들이 특성화 전략을 내세우며 암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맞춤형암치유병원이 차별화된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원장 정철운)은 올해 2월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표로 개소했다. 암의 진단과 치료부터 치료 뒤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전인치료가 바로 그것이다.

맞춤형암치유병원은 환자 중심의 효과적인 암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내·외과 전문의 2명이 암환자 1명을 관리하는 2인 주치의 제도로 운영된다. 또한 입원하는 모든 암환자를 대상으로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3개이상의 임상과 전문의가 모여 치료계획과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대면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정철운 맞춤형암치유병원장(외과)은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으로 의료진은 환자를 더욱 상세히 관리할 수 있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통해 치료 효과도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전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고 효과적인 환자 케어와 감염관리를 위해 별도의 간호스테이션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수술 이후의 관리도 중요"= 맞춤형암치유병원은 암환자의 치료 이후의 삶을 암치유의 연장선으로 본다. 이 연장선의 중심에 있는 것이 산하 암 전문 교육기관인 '암치유교육센터'다.
암치유교육센터는 암치료의 핵심인 식(食), 신(身), 심(心)을 교육하는 '암 전문 교육기관'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의료진을 환자지지팀으로 구성해 암환자의 침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암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표적항암제 치료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은 이러한 특성화 전략으로 지난 6월 개소한지 4개월 만에 병상가동률 100%를 달성하며 기존 42병상에서 86병상으로 확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 보건의료 대상'에서 종합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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