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다음 달 총선"…'북한 위기' 빌미로 개헌하나
입력 2017-09-26 06:55  | 수정 2017-09-26 07:27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 달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풍'을 타고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아베가 총선을 실시해 헌법 개정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22일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근 북한 위기로 지지율을 빠르게 회복한 아베 총리가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는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북한의 도발 등을 들며 '국난 돌파 해산'이라고 강조했지만, 각종 스캔들 을 덮고 북한 덕택에 지지율이 올라간 틈을 타 연임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에서는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을 꺾고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대응마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 지사
- "'희망의 당'을 출범시키고자 합니다. 저는 당의 대표가 될 것이며, 당의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재집권하면 일본의 헌법 개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켜 자위대의 지위를 헌법에 명시한다는 내용의 개헌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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