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회동에 자유한국당 불참·국민의당 긍정적…바른정당·정의당 참석
입력 2017-09-25 19:41  | 수정 2017-10-02 20:05
청와대 회동에 자유한국당 불참·국민의당 긍정적…바른정당·정의당 참석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27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참석 내지 참석 긍정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측은 2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로부터 27일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대화를 진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참석 대상자나 회동 시간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른 당 참석자 등에 따라 참석 범위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회동에는 애초 안보 이슈 외에 원내 사안도 의제에 포함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현재는 원내대표까지 포함할지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거듭해서 불참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도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회동 불참 방침을 다시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았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류입니다. 다만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의해보겠다"면서 "회동에서 여야정협의체를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외교·안보 주제를 이야기 해야 한다. 또 미리 사전에 협의해서 그냥 단순히 만나는 게 아니라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청와대가 27일 회동 추진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건 협의가 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협치를 위한 대화를 준비하는 과정도 협치다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발언으로 미뤄 짐작할 때 안 대표는 회동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의제 조율 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안 대표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던 지난 3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북핵 관련 긴급 안보 대화 개최를 제안한 데다가 의제 조율이 사실상 참석을 전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안 대표가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부에서는 안 대표 측이 참석 범위를 당 대표로 한정하자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안 대표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참석 범위를 포함해 다 협의 중"이라면서 "의제가 안보인 만큼 당 대표만 참석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바른정당은 안보와 관련한 청와대 여야 영수회동을 요구한 바 있으므로 초청이 오면 참석할 것"이라면서 참석 방침을 밝혔습니다.

바른정당은 각 당에서 2명씩 참석할 경우 주 권한대행 외에 김세연 정책위의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주 권한대행 역시 회동 규모가 클 경우 진지한 대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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