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을 조망하고 다양한 융합콘텐츠를 선보인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7(이하 KVRF)'에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리며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KVRF 2017'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 이하 NIPA)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회장 윤경림, 이하 KoVRA)가 주관을 맡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의료·국방·제조·교육 등 기존 산업에 접목돼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을 여는 한국 VR산업의 성과를 전시하고, 유망 기업 및 스타트업·개발자를 발굴, 육성하고자 마련했다.
국내외 76개 주요 VR업체가 194개 기업부스를 꾸리며 지난해(160부스)보다 규모 있게 치러졌다. 관람객 또한 5일간 953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8018명) 보다 18.9% 증가했다.
특히 NIPA에서 주최한 '글로벌 비즈니스 크리에이션'에서는 국내 VR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소바스테크의 16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을 포함한 총 200억 이상의 투자, 구매상담이 이루어져 한국 VR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한 NIPA 및 KoVRA는 19일 대한민국 가상증강현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KVRF 2017 글로벌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SVVR(미국), WVRF(스위스), 중관촌연맹(중국) 및 TAVAR(대만) 등 ICT강국의 대표 기관 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KVRF 엑스포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 KT가 선보인 '겨울 스포츠 VR 어트랙션', 쓰리디아이의 '익스트림 항공레포츠용 VR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관람객을 만났다.
임신부가 모니터 대신 가상현실 속에서 태아를 확인하는 의료기술,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해 고가의 재료가 없이도 실습 가능한 VR용접훈련기기, HMD(Head mounted Display) 기반 전자식 국방기술 교범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융복합 산업 트렌드가 대거 전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과거 VR·AR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국한된 기술로 여겨졌지만, 최근 교육, 의료, 국방, 제조 등 전통산업과 융합해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KVRF 2017을 계기로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VR·AR산업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장은 "KVRF는 국내를 넘어서 세계를 대표하는 VR·AR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기관 및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자신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