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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진땀승 세이브 김강률 “1위 꼭 하고 싶다”
입력 2017-09-24 17:43  | 수정 2017-10-03 01:54
김강률은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24일 6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 이후 177일 만에 1위다.
진땀나는 승리였다. kt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9회 2사 1,2루에서 김강률이 올해 홈런 20개를 날린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에야 환호성을 지를 수 있었다.
김강률은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됐다. 5-4의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야 했다. 김강률은 고전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두산의 시즌 82번째 승리를 지키며 공동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시즌 6세이브. 하지만 김강률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막았으나 (내 투구가)좋지 않았다. 깔끔하게 못 막아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불안한 면이 있다. 좀 더 안정감을 갖춘 투수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하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질 것 같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김강률은 공-수가 좋은 팀이다. 1,2점차 뒤지고 있어도 불펜이 잘 막으면 7,8회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의 자력 우승 조건은 없다. KIA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두산은 4경기, KIA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두산의 기세가 대단하다.
김강률도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4경기만 남았다. KIA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 생각할 것이다. 4승을 해야 한다”라며 1위를 꼭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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