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온탕과 냉탕을 오간 시즌, 결국 다저스는 지구 정상을 확인했다.
LA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7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통산 16번째 지구 우승이자, 5년 연속 지구 우승이다. 최근 12시즌동안 8차례 지구 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강호임을 증명했다.
이들의 이번 시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50경기에서 43승 7패를 기록, 1912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가장 좋은 50경기 성적을 냈다. 한때 5할 승률에서 +55승, 2위와 21게임차 리드를 기록하는 등 독주를 계속했다.
리그 최고 승률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지만, 8월 27일을 시작으로 5연패 늪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17경기에서 1승 16패의 부진에 빠졌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6경기 중 15승과 16경기 중 15패를 한 시즌에 모두 경험한 팀이 됐다. 최다 연승도 11연승, 최다 연패도 11연패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가 워낙 컸기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구 우승 이상의 것을 꿈꾸는 이들이기에 시즌 막판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승리로 우승을 확정짓고 샴페인을 따게됐다.
불펜도 튼튼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시 필즈, 페드로 바에즈, 브랜든 모로우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줬다. 시즌 도중 합류한 토니 왓슨, 토니 신그라니는 불펜의 좌우 균형을 맞췄다. 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524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제일 좋은 3.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타율 0.249로 내셔널리그 12위에 그쳤지만, OPS는 0.769로 4위에 해당하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저스틴 터너는 전반기에만 타율 0.377 OPS 1.056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코리 시거도 2년차 슬럼프를 지우고 자기 역할을 했다. 크리스 테일러, 코디 벨린저의 발견은 놀라웠다. 야시엘 푸이그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8번 타자가 됐다. 조용히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홈런을 넘긴 타자만 여섯 명에 달했다.
이제 이들은 남은 기간 홈 어드밴티지를 위한 리그 최고 승률 확보와 25인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을 위한 옥석가리기 작업에 매진할 것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역할도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7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통산 16번째 지구 우승이자, 5년 연속 지구 우승이다. 최근 12시즌동안 8차례 지구 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의 강호임을 증명했다.
이들의 이번 시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50경기에서 43승 7패를 기록, 1912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가장 좋은 50경기 성적을 냈다. 한때 5할 승률에서 +55승, 2위와 21게임차 리드를 기록하는 등 독주를 계속했다.
리그 최고 승률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지만, 8월 27일을 시작으로 5연패 늪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17경기에서 1승 16패의 부진에 빠졌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6경기 중 15승과 16경기 중 15패를 한 시즌에 모두 경험한 팀이 됐다. 최다 연승도 11연승, 최다 연패도 11연패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가 워낙 컸기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구 우승 이상의 것을 꿈꾸는 이들이기에 시즌 막판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승리로 우승을 확정짓고 샴페인을 따게됐다.
크리스 테일러와 코디 벨린저의 발견은 이번 시즌 다저스의 최고 수확 중 하나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투타 양면에서 전력에 빈틈이 없는 팀이다. 지난 시즌 선발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들은 올해는 누구를 로테이션에서 빼야 하나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선발들이 대부분 건강했다. 시즌 중반 브랜든 맥카시가 이탈했고 훌리오 우리아스도 수술을 받았지만,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가 자기 역할을 해줬고 류현진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가 합류했다. 23일 현재 소화 이닝은 내셔널리그에서 8위 수준인 840 2/3이닝에 그쳤지만, 가장 좋은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사진=ⓒAFPBBNews = News1
불펜도 튼튼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시 필즈, 페드로 바에즈, 브랜든 모로우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줬다. 시즌 도중 합류한 토니 왓슨, 토니 신그라니는 불펜의 좌우 균형을 맞췄다. 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524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제일 좋은 3.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타율 0.249로 내셔널리그 12위에 그쳤지만, OPS는 0.769로 4위에 해당하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저스틴 터너는 전반기에만 타율 0.377 OPS 1.056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코리 시거도 2년차 슬럼프를 지우고 자기 역할을 했다. 크리스 테일러, 코디 벨린저의 발견은 놀라웠다. 야시엘 푸이그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8번 타자가 됐다. 조용히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홈런을 넘긴 타자만 여섯 명에 달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중심으로 구성된 튼튼한 불펜은 다저스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가장 돋보인 것은 뒷심이었다. 8회 앞서 있는 상황에서 84승 무패를 기록하며 튼튼한 뒷문을 자랑했다. 6회 이후에는 77승 5패, 7회 이후에는 81승 3패였다. 반면 6회 뒤진 상황에서 10승 43패, 7회에는 8승 47패, 8회에는 8승 51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연장 승부에서 8승 4패를 기록했고, 역전 승부에서도 45승 19패를 기록했다. 끝내기 승리도 총 10차례에 달했다.이제 이들은 남은 기간 홈 어드밴티지를 위한 리그 최고 승률 확보와 25인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을 위한 옥석가리기 작업에 매진할 것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역할도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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