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갑질부터 성추행까지…경찰 기강확립 공염불
입력 2017-09-22 19:31  | 수정 2017-09-22 20:57
【 앵커멘트 】
한 경찰 간부가 만취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장이 경찰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한지 한 달도 안 돼 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서울의 한 경찰서 직원들은 회식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끝난 뒤 자리를 옮긴 노래방에서 이 모 경감이 만취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만 돌던 이 사건은 몇 달 뒤 한 직원의 신고로 상급기관에서 알게 됐고, 이 경감은 감찰을 받게 됩니다.

조사결과 이 경감은 성추행뿐 아니라 상습적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부하들을 시켜 자기 아들들의 식사를 챙기거나 차량 이동을 시키는 등 갑질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경감을 서울 내 다른 경찰서로 대기 발령 낸 상태입니다."

경찰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이철성 경찰청장이 조직 내 성범죄와 갑질 등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지만, 잇따른 직원들의 비위가 다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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