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암보다 대장암 사망자 더 많아져
입력 2017-09-22 19:30  | 수정 2017-09-22 21:16
【 앵커멘트 】
여전히 수십 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건 암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섰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끔 배에 통증을 느끼던 김영길 씨는 5개월 전 병원을 찾았습니다.

단순한 배탈인 줄 알았지만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은 김 씨는 며칠 전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서울 흑석동
- "기름기를 너무 좋아하고, 술도 너무 좋아해서. 실변이 나와서 가봤더니 대장암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사이라고 해서 수술을 받게 된 거죠."

지난해 한국인 10명 중 3명이 암으로 사망했을 정도로, 암은 34년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눈에 띄는 변화는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앞지른 점입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이 처음으로 위암보다 높아지며 3대 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암 사망률은 10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늘었습니다.

대장암 사망자가 증가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병천 / 강남성심병원 외과 교수
- "기름진 음식이라든지 튀긴 음식, 패스트 푸드 이런 것들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요. 그 외 운동 부족이라든지 스트레스 등도…."

대장암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도 뚜렷한 징후가 없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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