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리니지 독주 깬 넥슨지티, 주가는?
입력 2017-09-22 14:52  | 수정 2017-09-23 20:41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격돌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넥슨이 신작 게임을 들고 뛰어들자 주식 시장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자회사가 개발을 맡은 신작 게임 '액스(AxE)'의 흥행 기대에 넥슨지티 주가는 최근 한 달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넥슨지티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750원(4.69%) 하락한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액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달 전부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넥슨지티 주가는 지난 20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39.26% 상승한 상태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달 초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넥슨지티가 향후 액스 매출의 실적 반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액스는 출시 직후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리니지M(엔씨소프트)과 순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2일 구글플레이에서 국내 게임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마켓에서 액스의 하루 평균 매출은 10억~1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30%가 넥슨지티 몫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3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넥슨지티가 3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32억원, 4분기 240억원을 벌어들일 것"이라면서 "향후 12개월 실적으로 본 주가순익비율(PER)은 현재 8.6배 수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PER이 20.4배이며 넷마블이 21.5배임을 고려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셈이다.
그러나 신작에 대한 쏠림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게임 시장의 특성상 단기성과만 가지고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액스와 같은 모바일 롤플레잉 장르에서만 넷마블, 펄어비스, 웹젠 등이 하반기에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형 게임주 중 신작 수혜주 찾기가 단기 유행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민아 연구원도 "신작 경쟁이 심화되면서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탄탄한 자금력으로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는 게임이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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