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근 매우 괴로워해"…김인식 KAI 부사장 자살
입력 2017-09-21 18:13  | 수정 2017-09-21 20:32
【 앵커멘트 】
김인식 KAI 부사장이 오늘 오전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부사장은 경영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당장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검찰 전방위 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에서, 하얀 천에 쌓인 시신이 실려 나옵니다.

김인식 한국우주항공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2014년부터 이곳 관사에서 살고 있던 오늘 아침 목을 매 숨진 채 회사 직원들에게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보통 7시 되면 출근하시는데 출근을 안 하시니까 가서 경찰 쪽에 신고하고…"

집안에서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고, 회사 직원 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 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장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정리된 상태고, 유서도 작성된 일반 자살 형태였습니다."

김 부사장은 하성용 전 KAI 대표와 고교 동기이자 최측근 인물로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전투기 조종사 출신.


해외사업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은 최근 이라크에 판매한 경공격기 대금회수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데다 , KAI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사장도 그렇고 회사도 어렵고 하니까 굉장히 힘드셨겠죠"

검찰은 KAI 수사와 관련 김 부사장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김 부사장의 사망이 하성용 전 대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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