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송파 이어 강동도 상승전환…서울 집값 2주째 올라
입력 2017-09-21 17:53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0.01% 오르며 8·2 부동산 대책 이후 6주 만에 약세를 벗어난 데 이어 이번주에는 0.04%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매매 수요가 몰리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인 영향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8일 기준 직전 일주일간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강남4구가 지난주 0.01%에 이어 이번주 0.07% 올라 서울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송파구(0.29%)였고 그 뒤를 이어 광진구(0.11%)와 금천구(0.08%) 상승폭이 컸다.
강남4구 중에서는 강동구(0.08%)가 상승 전환하고 송파구가 상승폭을 키운 데 비해 서초구(-0.02%)와 강남구(-0.06%)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현대화사업, 광진구청 신청사 건립 등의 개발 호재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중구·성북구 등은 직주근접 수요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하락폭 축소, 노원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조사통계부장은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잠실5단지 재건축 진척과 주변 신규 단지 중심으로 송파구 가격을 끌어올렸고, 재고가 많은 둔촌주공아파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로 나란히 추가 지정된 성남 분당구(0.19%)는 상승폭이 커진 반면, 대구 수성구(0.03%)는 전 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약세가 심해졌다. 특히 경북(-0.15%) 경남(-0.18%) 울산(-0.09%) 부산(-0.01%) 등 영남권에서 하락 반전하거나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0.01% 상승했고, 서울도 0.04% 상승했다.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전세 매물 누적으로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가 전세 공급 대비 수요 부족으로 하락하고, 용산구는 보합 유지했으나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종로구, 중구와 학군이 양호한 광진구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도 인근 둔촌주공 재건축 이주 수요와 문정 법조타운 입주 등으로 수요가 늘며 상승했다. 서초구는 노후 재건축단지의 저가 매물이 소화되지 못해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1%) 전북(0.12%) 강원(0.09%) 충북(0.08%) 등은 상승했고 경남(-0.21%) 경북(-0.10%) 충남(-0.06%) 울산(-0.05%)등은 하락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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