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우파 연예인 집중 육성 목적
입력 2017-09-21 10:01  | 수정 2017-09-28 10:08

이명박 정부 당시 만들어진 반정부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담긴 일명 블랙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친정부 성향 인사들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도 운용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한 언론매체는 "2010년 말 국정원이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화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보고서에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좌파 연예인들의 실태를 정리하며 반대로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연기자 L씨와 C씨를 중심으로 안보현장 견학이나 연예인 선후배 모임 등을 통해 건전 연예인, 즉 우파성향의 연예인을 양성해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국정원은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일부 연기자와 개그맨 S씨, C씨 등을 꼽으며 좌파 연예인의 대항마로 집중 육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우파 연예인에 대한 지원 정책도 담고 있다. 국정원은 해당 우파 연예인들을 정부 주관 행사나 금연, 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할 것을 당부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해당 자료를 넘겨받고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동기와 활용 방식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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