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리용호 외무상, 트럼프 `북한 완전파괴`에 "개짖는 소리"
입력 2017-09-21 09:29  | 수정 2017-09-28 09:38

리용호 북한 외무상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파괴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뉴욕의 존F.케니디(JFK) 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피했으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해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켓맨 발언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북한 측 기조연설은 자국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옹호와 미국 비판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비판과 핵무장 능력 과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한 거센 비판도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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