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잠수함 왜 필요한가…24시간 SLBM 쫓을 '추적자'
입력 2017-09-20 19:30  | 수정 2017-09-20 20:13
【 앵커멘트 】
대체 핵추진 잠수함이 어떤 능력을 갖췄길래 이처럼 관심이 뜨거울까요?
한 번 잠수하면 물 속에서 무제한 시간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해군 전력의 차원이 달라진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10여 척으로 모두 디젤 연료를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두, 세 번은 수면 가까이 올라와 공기를 보충해야 합니다.

이때 적 감시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핵추진 잠수함은 다릅니다.

방사선 물질인 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공기가 필요 없어 사실상 무한대로 수중 작전을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잠수기간이 길어야 하고, 뒤를 쫓을 때도 움직임이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핵 잠수함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인식입니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속력도 디젤 잠수함의 3배에 달하며 어뢰 같은 무기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예비역 해군 대령
- "디젤 잠수함보다 추진력이 월등해요. 그러기 때문에 함정의 크기를 키워도 됩니다. 어뢰, 그다음에 미사일, 육지를 공격할 수 있는 대형의 핵무기까지 실을 수 있어요."

이런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나라 건조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인데 걸림돌은 전량 수입해야 하는 농축 우라늄입니다.

한미원자력협정에 정부가 농축 우라늄을 수입해도 군사 목적으로는 못 쓰게 규정돼 있어 미국의 사전 허락을 꼭 받아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추진 의사가 강한 만큼 앞으로의 한·미 회담에선 핵추진 잠수함만 예외 조항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곳은 모두 6개 나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디젤 잠수함을 아예 폐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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