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들 사이 유행하는 신종 '그래프 도박'
입력 2017-09-20 19:30  | 수정 2017-09-20 21:18
【 앵커멘트 】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셜 그래프'라고 불리는 중독성이 높은 신종 도박이 유행하고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고,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쉽게 빠져드는 건데요.
온라인 상에 버젓이 광고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도박 '소셜 그래프' 입니다.

올라가는 그래프가 멈추기 전 베팅버튼을 누르면 돈을 따는 간단한 구조인데,

10초 안에 승패가 결정되고, 새로운 게임이 계속 시작되다 보니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대다수는 하는 것 같아요. 10명 중의 8명은 알고요. 열에 다섯은 하는 거 같아요."

엄연한 불법이지만 온라인에서 버젓이 광고까지 이뤄지고, 게임방법을 설명하는 영상들도 수천 개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이런 불법 도박 사이트에는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해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박사이트 운영자
- "학생이라서 안 되고 그런 거는 없습니다. 상관없어요. 입금만 확인되면 돼요. "

하지만 도박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다, 신종 도박의 속도를 단속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
- "소셜그래프라는 게임에 대해서도 좀 더 파악해보고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박중독 위험군에 속한 중·고등학교 학생만 3만여 명.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현 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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