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초강력 대북 발언에 전 세계 '아연실색'
입력 2017-09-20 19:30  | 수정 2017-09-20 19:48
【 앵커멘트 】
(이 같은) 트럼프의 초강경 발언에 전 세계는 크게 놀라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 대통령의 발언으로는 지나쳤다는 비판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례없는 초강대국 정상의 막말에 전 세계 지도자들의 표정은 굳어졌습니다.

자국 대통령의 독재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겪는 베네수엘라는 트럼프의 군사적 위협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호르헤 아레아사 / 베네수엘라 외무장관
-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든 누구든 위협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놀란 건 미국의 주요 지도자들도 마찬가지.

연설을 듣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위험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북한의 지도자가 변덕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로켓맨)은 위험합니다."

그동안 강경한 뜻을 내비쳤던 매티스 국방장관도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며 서둘러 수습하기 바빴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풀길 원합니다."

외신들의 평가는 더욱 가혹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깡패 두목처럼 들린 연설 중 하나라고 혹평했고, 폴리티코는 지난 70년 동안 미국의 대통령들이 위협에 맞서 국제 사회를 이끌어 왔던 노력들이 단절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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