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여자친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몰래 따라간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 사는 앤서니가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는 여자친구 데비의 사연을 보도했다.
데비는 대만으로 2년간 유학을 떠나게 됐다. 데비의 출국 당일 데비와 앤서니는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데비가 출국장으로 들어가자 앤서니는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했던 작전을 개시했다.
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데비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앤서니는 "데비와 같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데비의 출국일 전 미리 비행기표를 예매했다"며 "막판에 비행기 표를 예매하느라 800링깃(약 20만원)을 썼지만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대만에 도착할 때까지 앤서니는 데비에게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데비는 앤서니가 그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대만에 도착 한 이후 비행기에서 내린 앤서니는 데비의 주위를 맴돌았다. 데비는 곧 자신의 주의를 서성이던 앤서니를 알아채고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앤서니는 데비에게 "오늘 네가 기뻐한 모습처럼 우리가 함께 있지 못 할때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네가 공부를 마친 2년 후에는 우린 항상 같이 있을 것"이라며 그의 마음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귀여운 커플이다''정말 멋진 남자친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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