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와 복사기가 남긴 역사적 유산을 예술로 만난다"

한국후지제록스가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운동 1987-1997'전을 협찬한다고 20일 밝혔다. '종이와 콘크리트'전은 한국 현대건축사를 돌아보는 전시회로 내년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집단이 생산한 종이와 메시지를 통해 현대 건축사에서 종이가 갖는 의미와 종이에 담긴 당시의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종이와 콘크리트` 전 (2)

현대 건축사에 있어서 '종이'는 개발 중심 시대에 대응한 건축운동 집단이 남긴 문화적 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당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건축가들의 열망과 정신이 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인 1990년대까지 종이에 인쇄된 정보는 복사 또는 팩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현대 건축 운동의 부흥과 복사기의 역할에 주목했다. 전시장에는 종이로 생산된 정보들이 '복사'를 통해 확산되는 과정이 재현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종이와 콘크리트` 전 (3)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복사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제록스 기기를 도입했으며 한국후지제록스는 전시의 목적과 의미에 공감해 과거에 생산된 복합기 2대를 협찬했다. 관람객들이 이 복합기를 통해 직접 전시 자료를 복사할 수 있어 과거의 시대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전략사업본부 장은구 부사장은 "이번 전시 협찬을 통해 복사기는 당대 이야기를 후대에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서 기능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했다"며 "후지제록스의 기업 철학인 '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 간의 이해 증진'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종이와 콘크리트` 전 (4)

한국후지제록스는 오는 25일까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종이와 콘크리트전 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질문에 대한 정답을 댓글에 달면 총 20명에게 전시회 입장권(1인 2매)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오늘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