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에 따른 청약시스템 개편에 이어진 추석 연휴로 연기됐던 분양물량이 연휴 직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10월 추석 연휴 이후 전국에서 61개 단지 5만4589세대(일반분양분 3만619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10월 물량(7만6384세대) 보다는 약 28.5% 줄어든 수준이지만, 10일에 달하는 추석연휴를 뺀 3주 안에 소화해야 하는 물량으로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도 추석 이후 8개 단지 3201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 분양물량 중에는 그동안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단지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청약성적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8.2 대책'에 따라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이 이날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은 ▲1순위 자격 요건 강화 ▲가점제 적용비율 확대 ▲예비당첨자 선정시 가점제 적용 ▲가점제 당첨자의 재당첨 제한 등이 담겨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사철과 맞물린 분양 성수기에 나오는 물량인 만큼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일부터 지역에 따라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청약가점제 확대 적용 등을 골자로 한 8.2 대책 후속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분양성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 25개동, 전용 36~101㎡ 총 2144세대 중 1225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해 '회원1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동, 총 999세대 규모이며, 이 중 전용 84㎡ 545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3개동 총 296세대 규모이며, 전용 29~84㎡ 아파트 185세대와 전용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세대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세대 중 전용 59~113㎡ 378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거여역·마천역 역세권 단지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계림8구역 재개발을 통해 19개동, 전용 59~119㎡ 2336세대(일반분양 1746세대)를 공급한다. 충장로와 광주역이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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